질병관리청은 2026년 8월 13일 말라리아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경보가 전국에 내려졌다는 사실이 모든 지역의 감염 위험이 똑같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실제 국내 감염은 경기·인천·서울·강원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위험지역을 방문한 뒤 감기와 비슷한 열이 나타났을 때 최근의 모기 노출 사실을 떠올리는 것입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는 초기에는 일정한 주기 없이 열이 날 수도 있어 단순 감기나 몸살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목차
2026 전국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이유
말라리아 경보는 단순히 모기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발령되지 않습니다. 2026년 6월 22일 매개모기 증가로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가 내려진 이후 파주·김포·강화·계양·양구 등에서 군집사례 발생이나 매개모기 증가에 따른 지역 경보가 이어졌습니다.
이후 감시 과정에서 채집된 얼룩날개모기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습니다. 원충이 검출됐다는 것은 해당 매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뜻이므로 질병관리청이 8월 13일 전국 경보를 발령한 것입니다.
2026년 경보 관련 핵심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전국 말라리아 주의보 발령: 6월 22일
· 전국 말라리아 경보 발령: 8월 13일
· 발령 원인: 채집된 매개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확인
· 주요 모기 활동 시기: 4월부터 10월
· 특히 주의할 시간: 일몰 직후부터 다음 날 일출 직전
· 주요 국내 위험권역: 경기·인천·서울·강원 북부
경보는 예방 행동을 강화하라는 신호입니다. 모기에 한 번 물렸다고 모두 감염되는 것은 아니며, 일반 모기가 아니라 말라리아 원충을 보유한 얼룩날개모기에 물렸을 때 감염될 수 있습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어느 지역에서 많이 발생했을까?
질병관리청의 2026년 31주차 자료에 따르면 1주부터 31주까지 확인된 말라리아 환자는 총 246명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국내 발생은 201명, 해외 유입은 45명이었습니다.
국내 발생 환자의 거주지역은 경기 112명, 인천 36명, 서울 22명, 강원 14명 순으로 많았습니다. 그러나 거주지가 곧 감염 장소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역학조사에서 확인된 추정 감염지역은 경기 128명, 인천 36명, 강원 20명, 서울 8명 순이었습니다.
· 경기 추정 감염: 128명, 63.7%
· 인천 추정 감염: 36명, 17.9%
· 강원 추정 감염: 20명, 10.0%
· 서울 추정 감염: 8명, 4.0%
· 감염지역 조사 중: 9명
수치는 2026년 31주차까지 집계된 결과이므로 이후 변동될 수 있습니다. 파주·김포 등 경기 북부, 인천과 강원 북부에서 야간 활동을 했거나 해당 지역에서 군 복무를 한 사람은 발열이 생겼을 때 노출 사실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합니다.

말라리아 증상은 감기와 어떻게 다를까?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삼일열말라리아의 대표적인 특징은 오한, 고열, 발한과 해열이 약 48시간 간격으로 반복되는 것입니다. 심한 오한 때문에 몸이 떨리고 이후 체온이 크게 오르며, 땀을 많이 흘린 뒤 열이 내려가는 양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함께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갑작스럽고 심한 오한
· 높은 체온과 열감
· 많은 땀을 흘린 뒤 열이 내려가는 현상
· 두통과 전신 근육통
· 메스꺼움과 구토
· 복통이나 설사
· 피로감과 식욕 저하
하지만 발병 초기부터 정확하게 48시간 간격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매일 열이 나거나 발열 주기가 불규칙할 수 있어 감기, 코로나19, 독감 또는 다른 발열성 질환과 증상만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열이 내렸다고 회복된 것으로 판단해서도 안 됩니다. 고열과 오한이 반복되거나 위험지역 방문 후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나면 의료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모기에 물린 뒤 언제 증상이 나타날까?
삼일열말라리아는 감염 직후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비교적 짧은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기도 하지만 원충이 간에 머물렀다가 수개월 뒤 증상을 일으키는 장기 잠복 사례도 있습니다.
따라서 최근 며칠 동안 모기에 물린 기억만 확인해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올해 봄이나 여름에 경기·인천·서울·강원 북부를 방문했거나 군 복무, 낚시, 캠핑, 야간 운동, 농작업을 한 경험도 의료진에게 설명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 상황이라면 검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거주하면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열이 나는 경우
· 위험지역 여행이나 캠핑 후 오한과 발열이 나타난 경우
· 고열과 해열이 반복되는 경우
· 해 질 무렵부터 새벽 사이 야외에서 모기에 많이 물린 경우
· 경기·인천·강원 북부에서 군 복무 후 반복적인 열이 나는 경우
· 해외 말라리아 발생국가를 방문한 뒤 발열한 경우
말라리아가 의심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말라리아 위험지역 방문과 모기 노출 가능성을 알립니다. 의료진은 증상과 여행력 등을 확인한 뒤 혈액도말검사나 신속진단검사, 유전자검사 등 필요한 검사를 판단합니다.
한 번의 검사 결과가 음성이더라도 증상과 노출 이력을 고려해 추가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검사 횟수와 간격은 개인의 상태에 따라 의료진이 결정해야 하므로 자가진단만으로 말라리아를 배제하면 안 됩니다.
진료 전에 정리하면 도움이 되는 정보는 다음과 같습니다.
· 발열이 처음 시작된 날짜와 시간
· 열이 반복되는 간격
· 최근 방문한 국내외 지역
· 모기에 물린 장소와 야외활동 시간
· 군 복무 또는 접경지역 체류 경험
· 복용 중인 약과 기저질환
· 해열제를 복용한 시간과 체온 변화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임의로 남은 항생제나 해외여행용 예방약을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말라리아의 종류와 감염지역, 환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사용하는 치료제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10월까지 지켜야 할 말라리아 예방수칙
말라리아 매개모기는 일반적으로 4월부터 10월 사이 활발하게 활동합니다. 특히 일몰 직후부터 일출 직전까지 야외활동을 줄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야간 외출이 필요하면 밝은 색의 긴팔과 긴바지를 착용하고 목이 긴 양말로 피부 노출을 줄입니다. 어두운 색 옷은 모기를 끌어들일 수 있으며, 얇은 옷은 모기의 침이 통과할 수 있으므로 너무 얇거나 몸에 밀착되는 옷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모기 기피제는 제품에 표시된 사용법과 지속시간을 확인해 사용합니다. 얼굴에 직접 뿌리지 말고 먼저 손에 덜어 눈과 입 주변을 피해 바릅니다. 어린이에게 사용할 때는 보호자가 대신 발라주고 손이나 상처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실내에서는 다음 항목을 확인하세요.
· 방충망이 찢어지거나 벌어진 곳이 없는지 점검하기
· 창문과 현관문 틈으로 모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관리하기
· 침실에서 모기장 사용하기
· 집 주변 화분받침과 양동이의 고인 물 제거하기
· 야외활동 후 샤워하고 피부에 붙은 벌레 확인하기
· 캠핑할 때 텐트의 방충망을 닫아두기
해외여행 예방약과 국내 예방은 다르다
말라리아 예방약은 모든 사람에게 일괄적으로 복용하도록 하는 약이 아닙니다. 해외 방문지역의 말라리아 종류와 약제 내성, 여행 기간, 임신 여부, 나이, 기저질환에 따라 처방이 달라집니다.
말라리아 발생 국가로 출국할 예정이라면 여행 직전에 임의로 약을 구하기보다 출국 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의료기관과 상담하세요. 일부 예방약은 출국 전에 복용을 시작해야 하고, 위험지역을 떠난 뒤에도 정해진 기간 동안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국내 위험지역을 단기간 방문한다는 이유만으로 해외여행용 예방약을 임의 복용해서는 안 됩니다. 국내 예방의 기본은 야간 모기 노출을 줄이고 의심 증상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검사받는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전국 경보가 내려졌으면 전국 어디서나 위험한가요?
전국 경보는 매개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돼 전국적인 주의가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지역별 위험은 같지 않으며 국내 감염은 경기·인천·서울·강원 북부에 상대적으로 집중돼 있습니다.
모기에 물린 자국만 보고 말라리아를 알 수 있나요?
알 수 없습니다. 일반 모기 물림과 말라리아 매개모기 물림을 자국으로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위험지역 노출 이력과 반복되는 발열 여부를 확인하고 의료기관에서 진단받아야 합니다.
열이 48시간 간격이 아니면 말라리아가 아닌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삼일열말라리아는 48시간 주기 발열이 특징이지만 초기에는 주기가 일정하지 않거나 매일 열이 날 수 있습니다. 위험지역 방문 후 원인 불명의 열이 발생하면 진료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말라리아는 사람끼리 일상생활에서 전염되나요?
일반적인 접촉이나 함께 식사하는 행동으로 전파되지 않습니다. 주된 감염 경로는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의 흡혈입니다. 매우 드물게 수혈이나 오염된 주사기 등의 혈액 노출로 전파될 수 있습니다.
꼭 기억해야 할 핵심
2026 전국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됐지만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위험지역과 모기 활동시간을 알고 피부 노출을 줄이면 감염 가능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다만 경기·인천·서울·강원 북부에서 야간 활동을 한 뒤 오한과 고열, 발한이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로 넘기지 마세요. 의료기관에 위험지역 체류 사실을 정확히 알리고 필요한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과 치료에 중요합니다.
이 글은 2026년 8월 30일 확인한 질병관리청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환자 현황과 위험지역은 계속 달라질 수 있으며, 실제 증상과 검사·치료에 관한 판단은 의료진의 진료를 따라야 합니다.
공식 참고자료
· 질병관리청 전국 말라리아 경보 안내
· 2026년 말라리아 발생 현황
· 질병관리청 말라리아 건강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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